[한반도 키워드] 김정은 신년사<br /><br />북한의 최고지도자는 매년 1월 1일 '신년사'를 발표합니다.<br /><br />북미관계가 살얼음판인 가운데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내놓을 신년사에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는데요.<br /><br />오늘의 , '김정은의 신년사'입니다.<br /><br />올해 1월 평양 김일성 광장에서는 수만 명이 모이는 군중대회가 열렸습니다.<br /><br />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신년사를 꼭 관철시키자며 결의를 다진 자리였는데요.<br /><br /> "경애하는 최고영도자 동지께서 신년사에서 제시하신 혁명적 구호를 심장에 새기고…."<br /><br />김 위원장의 신년사는 사실상의 '교시'로 여겨지며 모든 분야에서 지침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<br /><br />한 해 동안의 국정운영과 대외정책의 윤곽도 신년사를 통해 가늠해볼 수 있는데요.<br /><br />김 위원장은 집권 다음 해인 2013년 처음으로 육성을 통해 신년사를 발표했습니다.<br /><br />북한의 최고 지도자가 직접 신년사를 발표한 것은 1994년 김일성 주석 이후 19년 만이었습니다.<br /><br />이후 해마다 발표되는 신년사에 전 세계는 주목했습니다.<br /><br />김 위원장의 말 한마디 한마디가 한반도 정세를 바꾸는 시발점이 됐기 때문인데요.<br /><br />2017년 신년사에서 김 위원장은 핵무기가 완성 단계라는 것을 강조하며 핵 개발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습니다.<br /><br /> "그 어떤 강적도 감히 건드릴 수 없는 동방의 핵강국, 군사강국으로 솟구쳐 올랐습니다. 핵탄두폭발시험이 성공적으로 진행되었으며…."<br /><br />그해 9월 북한은 5차 핵실험을 강행했는데요.<br /><br />이후 김 위원장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서로를 '늙다리', '로켓맨'으로 부르며 설전을 벌였습니다.<br /><br />북미 양국의 관계를 더욱 냉랭하게 만든 것은 2018년 김 위원장의 신년사였습니다.<br /><br /> "미국 본토 전역이 우리의 핵 타격 사정권 안에 있으며, 핵 단추가 내 사무실 책상 위에 항상 놓여 있다는 것, 이는 결코 위협이 아닌 현실임을 똑바로 알아야 합니다."<br /><br />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"더 크고 강력한 핵 버튼이 있다"고 응수했습니다.<br /><br />김 위원장은 당시 신년사에서 강온전략을 구사했는데요.<br /><br />무력 압박을 가하면서도 핵을 앞세워 대화를 하겠다는 점 역시 분명히 한 겁니다.<br /><br />그러면서 평창 동계올림픽에 참가하겠다는 뜻도 밝혔는데요.<br /><br /> "우리 국가의 자주권과 이익을 침해하지 않는 한 핵무기를 사용하지 않을 것이며… (올림픽) 대표단 파견을 포함하여 필요한 조치를 취할 용의가 있으며…."<br /><br />신년사를 계기로 풀리기 시작한 남북관계는 남북 정상회담은 물론 사상 첫 북미 정상회담으로까지 이어졌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북미 양국의 입장이 맞서면서 협상은 교착상태에 빠지게 되는데요.<br /><br />2019년, 김정은 위원장은 신년사를 통해 다시 한번 대화의 불씨를 지폈습니다.<br /><br /> "나는 앞으로도 언제든 또다시 미국 대통령과 마주 앉을 준비가 되어 있으며 반드시 국제사회가 환영하는 결과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."<br /><br />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의 만남을 고대한다고 화답했고, 곧 하노이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열렸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회담은 결렬됐고, 지난 10월 스웨덴에서 열린 실무협상마저 결렬되면서 북미 양국은 또다시 경색국면에 접어들었습니다.<br /><br />앞서 북한은 신년사에서 대화 제스처를 취하면서도, 제재 해제가 이뤄지지 않으면 '새로운 길'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는데요.<br /><br /> "일방적으로 그 무엇을 강요하려 들고 공화국에 대한 제재와 압박한다면 우리도 어쩔 수 없이 새로운 길을 모색하지 않을 수 없게 될 수도 있습니다."<br /><br />북미협상 시한을 연말로 정한 북한은 29일, 김정은 위원장의 주재로 노동당 전원회의가 소집됐다고 전했습니다.<br /><br />이번 회의에서 '새로운 길'의 구체적인 내용이 나올지 주목되는데요.<br /><br />김 위원장이 과연 신년사를 통해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세계의 눈이 북한으로 향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, 오늘은 '김정은의 신년사'였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